"책을 읽었다"의 의미
"책 한권을 다 읽었다"의 의미는 무엇일까
Nov 10, 2024
들어가며
“책을 한 권 다 읽었다.”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기억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에 읽은 책의 내용을 떠올려 보면 일부는 어렴풋이 기억나기도 하고, 일부는 강하게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반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책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책 10권, 100권, 1000권을 읽었다면 모든 내용을 기억해야 하는거죠.
하지만 책의 내용을 기억하는 것만이 “책을 읽었다”라고 정의할 수 있는 기준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교과서
학교 시험을 잘 보기위해서는 교과서를 읽으며 공부를 해야합니다. 만약 시험을 망쳤다면? 교과서를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 되겠지요.
“기억” 을 기준으로 본다면 교과서는 내용 대부분을 기억해야만 “책을 읽었다”가 성립됩니다.
교과서는 공부한 내용을 망각 곡선을 벗어나 단기 기억을 최대한 장기 기억에 보관시켜 시험날까지 유지시키는게 중요합니다.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변환하는 방법으로는 반복 학습, 수면과 같은 방법이 있는데요,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밍에 창의성을 더하는 7가지 사고력 에서는 손으로 직접 쓰면 뇌의 장기 기억에 정보가 저장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합니다.
책에서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언급하고 있는데, 팸 뮬러와 대니얼 오펜하이머는 “펜은 키보드보다 강력하다”라는 흥미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는 것보다 손으로 필기하는 것이 학습에 더 좋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논문 번역본을 확인해주세요.
소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책은 소설도 있습니다.
교과서와 다르게 소설 읽기는 내용을 “기억”해서 시험을 보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그리고 소설 내용을 전부 달달 외우지도 않구요. 소설을 읽을때는 교과서와는 어떤 점이 다른걸까요?
The Real-Life Benefits of Reading Fiction | Psychology Today의 글에서 소설 읽기의 실제적 이점을 설명합니다.
우리가 상상의 인물의 내면 세계에 정신적 에너지를 쏟을 때 실제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그들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연마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록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지만 이야기속 인물들이 겪는 고뇌와 고민, 기쁨과 희망, 복잡한 사회적 역동성은 삶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시간을 통해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심지어 조금 더 오래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는 죄책감 느낄 일이 아니라 충분히 가치있는 투자처럼 들립니다.
소설은 우리가 소설 속 세계의 주어진 환경을 실제 환경에 대입하고, 등장 인물들에게 감정을 이입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를 통해 정서적, 감정적 반응에 대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소설은 교과서와는 다르게 장기 기억으로 변환하여 기억하는 것 보다는 정서적, 감정적 반응을 통해 개인의 인격적 발전을 도모하는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서적, 감정적 반응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하네요.
자기 계발서, 업무 관련 책
자기 계발서나 업무 관련 책은 어떨까요?
업무와 관련된 책을 읽을 때, 교과서처럼 “기억” 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지만, 실제 실무에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효율적인 코드 작성이나 문제 해결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경우 “기억” 자체가 강하게 요구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운 내용을 실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기억력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인 내용을 기억해야 적용할 수 있으니까요.
자기 계발서는 개인 성장을 위한 지침을 세우기 위해 참고하는 용도로 읽힙니다. 이를 실 생활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억” 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시간 관리나 목표 설정 방법 같은 개념을 적용하려면 머릿속에 기본 내용이 잘 저장되어 있어야 하는 것처럼요.
이렇듯 업무 관련 책이나 자기 계발서는 내용을 바탕으로 내 업무, 내 인생에서의 문제 해결이나 조언을 얻기 위해 책에 대한 이해와 기억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기억을 바탕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단순히 읽은 책의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아닌, 책 읽기의 목적에 따라 어떤 것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둘지 고민하며 책을 읽는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책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며 읽는다면 모든 책의 내용을 기억하지 않더라도 의미있는 책 읽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